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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Flolic
조니워커 그린라벨 15년 (Johnnie Walker Green Label) 본문
그린이 참 맛있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Johnnie Walker Green Label
위스키라고 부르든 양주라고 부르든 간에 그걸 부르는 사람들 중 조니워커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유명하고, 많이 판매되며, 사랑을 많이 받는 위스키 인 데다 맛도 심지어 맛있다. 맛만 있느냐? 일정하게 훌륭한 맛을 낸다. (싱글몰트 위스키와는 다르게 블렌디드 위스키들은 최근에 나오는 애들일수록 맛이 더 좋다고 한다) (물론 나는 잘 모르겠다)
자동차나 핸드폰이나 모두 그렇듯이 돌고돌아 순정으로 돌아간다고, 이것저것 탐구하고 맛돌이들을 찾아가다 다시 돌아오는 지점은 결국 조니워커가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소주로 회귀하시는 분들도..)
최근에 나온 블랙쉐리나 대중적인 블랙라벨, 더블블랙, 여전히 맛있는 조니 블루 등 많이 있겠지만, 내가 이번에 먹은 것은 조니워커 그린라벨이다. 라인업 중 유일하게 그레인이 섞이지 않고 스카치 몰트 위스키로만 만들었으며, 디아지오 산하에 있는 탈리스커-링크우드-크라겐모어-쿨일라 (키몰트는 쿨일라일 듯)를 섞어 만들었다.
https://youtu.be/RMXsGVb6t1E
여기서 포인트는 이 15년. 15년 숙성된 애들(각자 3년 2년 7년 3년 이런 식으로 합쳐진 게 아닌, 15년씩 숙성된 원액들을 모아 만듦)만 뽑아 쓴 거다. 자 생각해 보자 조니 레드, 블랙, 블루에 년도가 박혀 있는가? 없다. (정정! 블랙은 12년 박혀있다 바보!!) 이 친구만 유일하게 박혀 있다. 단하나도 5년 이하의 숙성된 위스키 없이 다 15년 숙성된 일정한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쓴 거다 - 이게 포인트다.
싱글몰트 중에 15년 중 10만 언더로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가 있는가? 알라키 15년, 맥켈란 15년 더블이 20만이 넘어가는 시대다. 최근에 산 벤로막 15년도 16~17만이었다. 여기서부터 답이 나온다. (물론 32년 10년짜리 섞다 5년 언더짜리 하나 섞으면 숙성년수를 표기할 수 없다. 그래서 블루가 없는 거다)(근데 왜 그렇게 비싼 블루 따위가 5년 언더 짜리를 하나 섞었을까?) 조니워커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보면 그린라벨은 그들에게 특별한 보석 같은 존재라고 한다.(어휘력보소) 위스키 궁그미들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노릇 아닌가? 까서 한번 먹어보았다.
피트를 일단 싫어하긴 하는데...
- bottle design: 쪼니만이 가지고 있는 사각 바틀. 예전 박스에 담을 때 차곡차곡 넣기 위해 고안한 디자인이지만 지금은 그저 이쁘다. 그리고 기울어진 라벨, 힘차게 걸어가는 쪼니 그리고 15년.. 완벽하다.
- visual texture: 골드, 밝은 호박색, 엄청 화사하진 않다.
(다행히 오줌색은 아니다)(비타민 먹고 싸면 나오는 오줌색) - aroma: 향긋한 꽃, 과일 향이 나는데, 묵직하진 않는데 그렇다고 과하진 않다.
- taste: 약간의 우디 함이 있는데 강렬하진 않고 부드럽다. 링크우드나 쿨일라 쪽 맛이 강하게 나는 거 같고, 미세하게 느껴지는 탈리의 짭 잘한 맛이 난다.
- finish: 쭤니 특유의 스모키로 마무리
도대체 탈리스커는 어디 갔고 링크우드, 쿨일라, 크라겐모어 다 피트인데 그 피트를 섞으니 특유의 피트는 많이 사라진 듯 보였다. 정말 이 정도 피트 수준이면 피트위스키를 입문하는 입장에선 아주 환영할 만하다.
문제를 짚어보자면 조니워커 특유의 스모키 함인데, 이 스모키 함이 피트를 억누를 걸 수도 있을 거 같다란 생각이 우선 들었고, 분명히 15년인데 비는 맛이 난다. 향과 맛에 갭차이가 제법 있다. 향은 뿜뿜 하는 걸 누르느라 깊음이 느껴지는 반면 맛은 그걸 따라가 주지 못하고 입안에서 비어있다 피니쉬를 급하게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맛이 없냐? 너무 맛있다. 앞서 계속 얘기하듯 피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라프로익 쿼터캐스크 먹다 뱉었다) (하이랜드파크 16년 먹다가 1/3도 못 먹고 친구 줘버렸다) (아드벡은 쳐다도 안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가 상당히 뛰어나며 극강의 밸런스를 보여준다.
맞다. 블렌디드 위스키기 때문에 밸런스를 보여주는 것이 맞긴 하는데 이상하리만치 정돈된 밸런스다. 분명히 블루를 먹었을 땐 밸런스가 좋다가도 그 묵직한 맛과 피니쉬에 감탄을 하면서 먹는데, 그린라벨은 그러진 않다. 각 원액들의 밸런스가 잘 맞고 잘 맞는 짝꿍끼리 합쳐서 하나의 힘을 표현해 주는 것 같다. 싱글몰트가 저마다의 캐릭터를 가지고 외치는 것처럼 그린라벨은 조니워커 라인업 중에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조금 표현해주는것 같다. (알코올튀튀 레드라벨이 서운해하겠군)
구매 접근성은 타 라벨에 비하면 떨어지지만(다들사가니까 없어서), 10만 언더로 있으면 하나 더 사서 두고두고 먹고 싶다. 이번에는 정통 까르보나라(우유, 크림이 들어있지 않은)와 함께 곁들여 먹었는데, 스테이크와 꼭 한번 먹어봐야 할 것 같다. (그냥 고기가 먹고 싶다 그래 미친) 아직은 에어링이 많이 되지 않았지만, 에어링이 되면 지금 밸런스가 조금은 무너지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블렌디드인데 좀 더 지켜봐야겠다.
- 위스키는 개인차가 저마다 있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 먹는 잔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환경에 따라, 페어링에 따라, 에어링에 따라, 먹는 사람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 심지어 싱글몰트는 배치에 따라, 캐스크 넘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니 이점 인지하시면 됩니다!
사진출처:https://www.johnniewalk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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