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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12년 (the Glendronach 12y) 본문

Whisky&Wine Review/Whisky

글렌드로낙12년 (the Glendronach 12y)

톪툶 2023. 4. 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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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스카치위스키 코어레인지 중 감히 셰리위스키의 기준(standard)이라고 말하고 싶다

옛날엔 참 구닥다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더할나위없는 드로낙의 로고

The GlenDronach 12y

다른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셰리위스키 피니쉬 말고) 셰리위스키 를 논할 때 빠지면 안 되고, 빠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셰리 몬스터 3 대장 (맥켈란, 글렌파클라스, 글렌드로낙)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다 있지 않은가.(알라키 어디갓누)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할 진 모르겠지만 나는 굳이 순위를 매겨보자면 드로낙 > 파클라스 > 맥켈란 순이다 (맛으로 평가를 했을 때 그리고 코어레인지 말고 이것저것 다 먹어봤을 때 기준이다) 파클라스나 맥켈란이 맛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셰리위스키가 뭐예요?라고 물어본다면 네 글렌드로낙이요 ;)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만큼 맛으로도 검증이 돼 있고 셰리위스키의 기준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the GlenDronach distillery

글렌드로낙 중에서도, 코어레인지 중에서도, 12년을 리뷰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경험 때문이다. 정말 애정하는 건 18년... 이긴 한데 이건 다음 리뷰가 기회가 된다면 꼭 쓸려고 한다. 이제 막 리뷰를 시작하는데 18년, 21년을 쓰면 진입장벽이 너무높..(개인적인 생각이다)다고 생각이 든다.

다행히 다행 중 다행이라면 (뭔 개소리야?) 12년 코어레인지 위스키 중, 그리고 셰리위스키 명가 들 중에서 바틀샵 기준 10만 언더로 (이것도 깨진 거 같더라) 살 수 있는 위스키라서 너무 행복하다. 맥켈란 12 쉐리 못먹는다고 울 필요가 없다. 이걸로 충분히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맥켈란은 맥켈란 특유의 맛이 있고, 드로낙은 드로낙 특유의 맛이 있긴하다만, 굳이 못구한다고 기분 상할 필요 없고, 웃돈더 주고 맥켈란 12쉐리 먹을 필요 없다는 소리다)

물론 너는 쳐 먹어봤으니까 하는 소리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맥 12 한 번도 안 먹어봤다면 한 병 정도는 먹는 것도 호기심 충족상 선택에 무리는 없다.(한 병 정도는... 딱한 병정도는.. 가끔 코스트코에서 팔 때..) 하지만 드로낙 12는 장담할 수 있다

여러 병 사 먹고, 까놓고 두고두고 먹고, 셰리위스키가 당최 뭔가 연구하고 진득하게 느껴보고 싶다면 드로낙 12는 몇 병 쟁이고 먹는 게 맞다 (나는 2병밖에 안 남았다 크흑 ㅠ)

the GlenDronach distillery

각설이 길긴 한데 바로 설명 들어가기 전에 내가 쓰는 노트들이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공통분모에서 빠지는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내 혀가 썩어서 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아님 매우 예민하거나)

https://youtu.be/jJiiBIJUVFs

주락이월드 시즌2 합니다! 쏴리질러!!!!!!!!

진짜 인간적으로 사진 잘 찍고 싶다...

왜이렇게 호박색 같지. 아 호박색인가

  • bottle design: 라벨의 색감이 제품의 퀄리티를 한껏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글자 배치 또한 중앙으로 이쁘게 정렬해서 정갈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 줌
  • visual texture: 안정된 톤의 호박색. 붉은빛이 살짝 있지만 호박색을 살짝 금색처럼 짙게 보여주는 정도 
  • aroma: 크-리-미의 정석. 딥하게 크리미 하진 않지만 맛으로 이어져 줄 것만 같은 달콤함
  • taste: 역시나 아로마에서 느껴지던 크리미가 그대로 이어 저오며 달고 과실향이 피어남. 버번의 과실은 아니다 셰리함
  • finish: 짧고 묵직하게 끝낼 피니쉬가 오크를 차랑 했을 때 나는 약간의 스모키 함이 받쳐주면서 여운을 남겨줌

요 피니쉬 노트가 앞서 말한 한 가지 독특한 점이다. 오크통의 스모키 함이 약간 느껴진다 (내가 피트를 싫어해서 그 예민함이 두각 된다고 판단하는 중이다) 주변사람들에게 이런 느낌이 난다고 하면 대번 코나 혀가 코로나 이후로 맛이 가버렸다고(ㅋㅋㅋ) 한다. 

당황스럽긴 하지만 나만 그런 건 아니고 일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는데, 웃긴 건 대부분 코어레인지 중 18년이나 21년에서 느껴진다고 하고 12년은 잘 못 느끼는데 나는 12년에서도 느껴진다는 점이다... 파클라스가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의 황내, 맥켈란이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후추 같은 느낌이라면 글렌드로낙 12의 포인트는 크리미에서 끝내 나는 오크의 약간 스모키 함이 특징이라고 (나만 판단한다) 생각한다. (심지어 공식 사이트에서도 이런 노트는 없다..) (18년에서는 피니쉬에 엄청나게 다가온다 내 혀가 이상한 게 확실하다) (레이철베리 누나 사랑해요)

난 이런 포인트들이 글렌드로낙 12가 주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절대 질리지 않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한 책을 읽어도 나이에 따라 시기에 따라 나의 상태에 따라 주는 여운이 다른 것처럼 이 또한 마찬가지리라. 질릴 만도 한데 먹을 때마다 가끔 놀라고 새롭다.(제발 가격만 그만 올려주세요)

작은 스튜디오 같은걸 하나 살까? 고민중이다.

 


- 위스키는 저마다 개인차가 있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 먹는 잔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환경에 따라, 페어링에 따라, 에어링에 따라, 먹는 사람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 심지어 싱글몰트는 배치에 따라, 캐스크 넘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니 이점 인지하시면 됩니다! 

 

사진출처: https://www.glendronachdistillery.com/

 

Glendronach Distillery

Explore The Range Deep in colour, rich in flavour Nestled in the Valley of Forgue, deep in the East Highland Hills, is The GlenDronach Distillery, one of the oldest licensed distilleries in Scotland. We have been dedicated to creating the finest, richly-sh

www.glendronachdisti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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